남은 치킨 바삭하게 데우는 법, 에어프라이어 온도와 시간

냉장고에 넣어둔 치킨이 눅눅해져서, 데우는 순서를 바꿔봤어요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내용 

  • 냉장고에서 꺼낸 치킨이 데운 뒤 질기거나 눅눅해지는 이유
  • 속까지 부드럽게 데우고 겉 튀김옷 바삭함을 살리는 가열 순서
  • 후라이드와 양념치킨의 가열 조건 차이 및 주의사항

이런 분에게 도움 될 수 있어요 

  • 먹다 남은 치킨을 다음 날 처음에 먹던 맛과 비슷하게 데우고 싶은 분
  • 에어프라이어에 돌렸는데 속은 차갑고 겉만 타서 불편했던 분
  • 종이호일 사용이나 용량별 적정 가열 상태 확인 기준이 궁금한 분

수요일 밤에 먹고 남은 치킨을 다음 날 꺼내 보면, 바삭했던 튀김옷은 온데간데없고 차갑고 눅눅한 상태만 남아 있곤 합니다.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전자레인지에 무작포로 돌리면 수분이 빠져나가 고기가 퍽퍽하고 질겨지기 일쑤죠. 그렇다고 에어프라이어에 무작정 고온으로 오래 돌리면, 뼈 근처의 차가운 기운이 빠지기도 전에 겉 표면만 타버리는 일도 생깁니다.

차가워진 치킨을 다시 맛있게 먹으려면 무조건 높은 온도로 오래 돌리는 것보다, 속의 기름과 온도를 올리는 가열 순서부터 확인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차갑고 눅눅한 치킨의 상태를 확인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수분이 빠져나가는 방식의 차이

전자레인지는 치킨 내부의 수분 분자를 진동시켜 데우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고기 속 수분이 한꺼번에 밖으로 나오면서 튀김옷을 축축하게 적시게 됩니다. 데운 직후에는 따뜻해 보여도 조금만 지나면 튀김옷이 떡처럼 질겨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반면 에어프라이어는 뜨거운 바람을 순환시켜 표면의 수분을 날리고 기름을 다시 활성화합니다. 하지만 냉장고에서 막 꺼낸 차가운 치킨을 처음부터 180℃ 이상 고온에 넣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겉면의 튀김옷은 빠르게 과건조되거나 타버리는데, 정작 뼈와 맞닿은 고기 속은 여전히 차가운 상태로 남아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겉은 안 타고 속까지 따뜻해지는 2단계 가열 순서

냉장 치킨을 데울 때는 '낮은 온도로 속 데우기'와 '높은 온도로 겉 바삭하게 만들기'의 2단계를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치킨 겹치지 않게 배열하기

바스켓 바닥에 치킨 조각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넓게 펼쳐 놓습니다. 조각이 겹쳐 있으면 열풍이 지나가지 못해 닿은 부분이 계속 눅눅하게 남습니다.

1단계: 예열 느낌으로 속 데우기

에어프라이어 온도를 140~150℃ 정도의 낮은 온도로 설정하고 돌립니다. 차가운 닭고기 내부와 뼈 근처까지 온도가 올라가면서 안쪽의 기름이 녹아 나오도록 기다리는 단계입니다.

상태 확인 및 뒤집기

집게로 치킨을 살짝 들어 밑면을 확인합니다. 집게 끝으로 집었을 때 단단한 감촉이 들기 시작하면 반대편으로 뒤집어 줍니다.

2단계: 온도를 올려 표면 수분 날리기

온도를 170~180℃로 올려 마지막으로 짧게 가열합니다. 녹아 나온 치킨 자체 기름이 튀김옷 표면을 구워내듯 튀겨지면서 바삭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 가열 시간 설정 시 주의할 점

조리 시간은 치킨의 조각 크기, 뼈 유무(순살 여부), 에어프라이어의 용량과 출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고정된 분 수에 맞추기보다는, 1단계 가열 후 집게로 눌러보아 고기가 부드러워졌는지 확인한 뒤 2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에어프라이어 사각 바스켓 안에 치킨 조각들이 서로 닿거나 겹치지 않도록 일정한 간격을 두고  ​

양념치킨과 종이호일 사용할 때 다르게 볼 점

모든 치킨에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양념이나 부재료에 따라 가열 조건을 달리해야 합니다.

양념치킨은 낮은 온도 유지

물엿, 설탕, 간장 성분이 들어간 양념은 160℃만 넘어가도 매우 빠르게 탭니다. 양념치킨은 140℃ 전후의 낮은 온도를 유지하면서 뒤집어주는 횟수를 늘려 데우는 것이 타지 않는 방법입니다. 약간 축축함이 남는다면 에어프라이어보다는 팬에 종이호일을 깔고 약불에서 천천히 구워내는 편이 낫습니다.

종이호일 깔기 전 확인

바스켓에 기름이 떨어지는 게 싫어 종이호일을 깔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종이호일이 바스켓 하단의 공기 구멍을 완전히 막으면 뜨거운 열풍 순환이 방해받아 밑면이 바삭해지지 않고 기름에 젖게 됩니다. 바삭함을 우선한다면 종이호일 없이 바스켓에 직접 올리거나, 구멍이 뚫린 전용 에어프라이어 종이호일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남은 치킨 데우기 전 체크리스트

[ ] 치킨에서 신맛이나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나지 않는지 확인했나요?

[ ] 조각들이 서로 겹치지 않게 바스켓에 나누어 담았나요?

[ ] 에어프라이어 종이호일이 열풍 구멍을 완전히 막고 있지 않나요?

[ ] 처음부터 고온으로 설정하지 않고 낮은 온도에서 먼저 내부를 녹였나요?

[ ] 양념 치킨의 경우 양념이 까맣게 타기 전에 온도를 줄이거나 중간에 뒤집었나요?

데우기가 끝난 치킨 한 조각을 접시 위에 올리고

데워진 치킨을 꺼내 가위나 집게로 살코기 안쪽을 갈라보면, 김이 살짝 오르면서 속살이 부드럽게 갈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바로 돌려 질겨졌던 치킨이 아쉬웠다면, 다음에는 온도를 나눠 속부터 차근차근 데워보는 방식을 먼저 적용해보세요.